지난 11월 27일, 파리 15구에 있는 갤러리 퐁데자르에서 재불 한인 여성회-Kowin프랑스가 주최하는 전시회 오픈식이 있었다.

중견 초대 작가인 진유영, 고송화, 김명남 작가의 작품과, 재불 한인 여성회에서 동포 언론지를 통해 공모하여 심사를 거쳐 선정한, 신인 작가- 윤혜영, 임현정, 민수광, 정희정 작가의 작품을 함께 전시하는 행사였다.

40세 미만의 젊은 작가들을 중심으로, 회화, 판화, 설치, 오프제, 퍼포먼스 등 여러 쟝르별로 선정되었으며, 초대 작가와 신인 작가간의 작품들의 어울림에 목적을 두었기에 전시회 이름이 교감[Sympathie]이다.

은은한 회화와 타피스리를 짜다만듯한 설치 미술, 또한 눈을 감고 있는 여러 증명 사진위에 덧붙여진 만화 캐릭터들, 그리고 벽에 걸린 아이패드에서 작가 자신의 형상을 파묻는 영상이 흐르고 있는 신인 작가들의 작품이 돋보이는 가운데 오픈식이 있었다.

100여명이 행사에 다녀갔으며, 올해 100세이신 한묵 선생님 부부 이하, 권순철, 곽수영, 정하민 등 파리에서 활동하고 있는 중견 작가들이 참석했다.

정주희, 재불 한인 여성회 회장은 미술 단체도 아닌데 전시회를 주최하게 되었다면서, 미흡한 점이 보이면 지적해주면 겸허하게, 격려해준다면 감사히 받아들이겠다며 인사말을 했다.

이어 중견 작가 대표로 진유영 작가는 "여성회에서 전시회를 주최하는게 신선하게 다가왔다"는 소감을 전하며, "창작은 예술가들만이 하는 것이 아니라"며 그 깊은 의미를 알려주었고, 선별된 신인 작가 한 명씩 호명하며, 그들의 작품 특성을 발표하기도 했었다.

신인 작가들은 선배 작가들과 함께 했다는데에 큰 의미를 두고 있었다.

퍼포먼스의 윤혜영 작가는 선, 후배의 교감 전시회에 참여할수 있게 되어 좋았고, 기회가 된다면 앞으로 좋은 작업으로 계속적인 교감을 갖고 싶다고 했다.

설치 미술쪽의 임현정 작가는 설치 미술을 하다 보니 항상 젊은 작가들만 만나왔는데, 선배님들의 조언을 듣고, 가르침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린 것 같다고 했다.

현실과 가상의 모호함을 아바타라는 개념으로 표현한 민수광 작가는 중견 작가들과의 교류가 좋았고, 학교에서 작업만 하다가 자신의 작품을 보여주고, 알릴수 있는 기회였다고 했다.

회화 부분의 정희정 작가는 육아로 작업하기가 쉽지 않아 한동안 침체 상태였는데, 이번 공모를 통해 도약할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무엇보다 자신처럼 결혼, 육아의 과정을 거친 여성들과 함께 할수 있어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전시는 퐁데자르 갤러리에서 11월 26일부터 12월 3일까지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