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한 해를 더욱 풍성하고 행복하게 마무리하기 위해 12월22일부터, « 그림이 있어 행복한 생활 »展 (이하 '행복'전)이 퐁데자르 갤러리에서 개최됩니다. 김창열, 방혜자, 권순철, 정하민, 진유영,이배, 손석등, 일곱 명 작가의 그림들이 전시되며, 전시 수익금은 파리지성 젊은 작가 공모전에 사용될 예정입니다. 

오랫동안 지속되었던 경제 위기가 물러가고 있다지만, 여전히 체감온도로는 별 차이를 느낄 수 없지만, 어렵고 추운 기간일수록 재능 있는 청년 작가를 개발하고 후원하자는 뜻에 한마음이 되어 이 '행복전 III'을 개최합니다.

재불동포지 파리지성 주최로 열리는 이 행복전은 올해로 3회째입니다. 첫 회는 2009년 3월 12일부터 21일까지 '에스파스 5 에뚜왈' ['퐁데자르' 갤러리 전신]에서 개최 되었습니다. 이 전시회는 백영수, 김창열, 방혜자, 권순철 등 40여명의 재불작가와 나정태, 조동화 등 한국에서 활동하는 15명 작가를 포함하여 모두 55명의 작가가 어려운 시기일수록 재능 있는 젊은 작가를 개발하고 후원하자는 뜻에 한마음이 되어 이루어졌습니다. 이 전시에서 모인 수익금은 콩쿠르를 거쳐 선발된 3명의 청년 작가들인 정광화, 이진, 지윤에게 주어졌습니다. 같은 해 9월, 제1회 파리지성 작가상에 선정된 이 세 작가의 전시가 에스파스 5 에뚜왈 갤러리에서 개최되었으며, 전시 베르니사쥬 때, 상패와 후원금이 각각 주어졌습니다. 당시 행사에는 조일환 주불 대사, 재불작가들, 각계 대표 및 재불 교민들이 행사장을 가득 채우며 행복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제 2회 '행복'전은 파리지성 600호를 기념하여 2011년 12월 29일부터 2012년 1월 21일까지 퐁데자르 갤러리에서 개최 되었습니다. 고송화, 박동일, 오천룡 작가들을 포함한 12명의 작가들이 참가하였으며, 이 때의 수익금은 파리한국의 전당 건립기금에 보탰습니다. 

올해 2014년도 참으로 다사다난한 해였습니다. 외국에서 사는 삶도 고단하지만, 고국의 비극적인 사건에는 멀리서 발만 동동거리며 마른 침만 삼켜야 했습니다. 

'삶이 우리를 속이니 슬프고 노여워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슬픔과 노여움의 바로 뒤에는 이를 달래줄 수 있는 위로와 행복이 가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헤르만 헤세는 « 행복을 바라보고 쫓아가는 것은 행복을 누릴 만큼 성숙하지 못한 것이다 »라고 말했습니다. 행복은 저 멀리 있지 않고 정해진 목적에 있지 않고, 지금 우리와 여기에 함께 있다는 의미입니다. 사랑하는 아내, 남편, 자녀, 혹은 친구가 있다는 것, 첫 눈이 올 때 왠지 설레는 것, 에스프레소 한 잔을 앞에 놓고 잠시 고국 혹은 부모를 떠올릴 수 있는 작은 여유, 자신도 결코 넉넉하지 않지만 이를 남과 나눌 수 있는 넉넉함, 훌륭한 전시회, 콘서트, 연극 등이 늘 풍요로운 파리에 산다는 것, 이 모두 스스로 찾아서 음미해야 할 행복이며 위로이기도 합니다. 좋은 그림들에 둘러싸여 훌륭한 예술가들을 만날 수 있는 것은 파리에서 맛볼 수 있는 또 다른 행복입니다. 모든 재불한인들을 그림이 있는 행복으로 초대합니다. 

기간: 2014년12월22일-30일까지

베르니싸즈 : 12월 26일 

 금요일(17시-20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