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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세인, 쟝 뤽 르샤르도Jean-Luc Richardoz는 프랑스 남부 도시인 님 Nîme 출신으로, 4살때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고전음악에 매료되어 바이올린을 연주하고 싶어했다고 한다. 그리고 음악 학교에 입학할수 있는 나이인, 8살부터 바이올린을 배우기 시작해, 스위스 로잔느, 모스코바, 부다페스트 꽁세르바투와르에서 수학했다. 그리고 1996년부터 파리 남쪽 외곽 도시인 꺄샹Cachan 꽁세르바투와르의 바이올린 교수로 있다. 2010년에는 터키의 아다나 대학의 마스터 클래스로 초빙되기도 했다.

그는 독주회와 실내 음악,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으로 그의 경력을 쌓아갔다. 몇해전부터 그는 여러 작곡가들의 편곡을 연주하고 있고, 피아니스트인 스타판 비요르쿤드 Staffan Bjorklund와 함께 마르틴 라르송 Martine Larson 곡을 독주한 CD 앨범을 출판했고, 바이올린을 위한 유대인 음악 등, 다른 앨범에서는 협연자로서 참여했으며, 지금은 얼마전에 녹음을 끝낸 두번째 앨범을 기다리고 있는중이다. 그는 해마다 꺄상Cachan 시청에서 독주회를 가진다. 

10월 17일 19시, 퐁데자르 갤러리 전시회[최향의 파꽃 전시] 오픈 행사에서 연주회를 가질 예정이다. 

사무실 문에 들어서는 그를 처음 보았을때 전형적인 음악인의 모습이었다. 그의 지나온 삶 전체가 바이올린 음률로 채워져 있는듯했다. 회색 빛깔의 머리카락과 한번씩 스치는 진한 녹색빛의 눈동자는 타고난 음악적인 재능을 감지하게 했다.

 

어떻게 미술 전시회에서 연주회를 하시게 된건가요? 

제가 가르치는 한국 학생중의 어떤 학부모와 이야기하다가 연주회를 하게 된거예요. 아이들 가르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대중 앞에서 연주하는건 일종의 탐험이자, 발견 같은거라 생각합니다.

 

한국에 대해 관심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계기가 있었나요?

한국 학생들에게 바이올린을 가르쳤는데, 학생들이 수업에 임하는 자세가 대단했어요. 많은 질문을 하며 열정적으로 임하는 그들을 볼 때 신선한 충격을 받았어요. 그래서 한국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죠. 취미로 바이올린을 배운 학생도 있었고요, 전공자들도 있었어요. 어떤 학생들은 한국으로 돌아가 독주회를 가지더군요. 인터넷으로 그의 독주회 포스터를 보았어요. 

 

한국 사회 소식을 잘아시는지요? 어떤 부분에 관심을 가지고 보시는지요?

인터넷을 통해 약간 아는 정도입니다. 특히 남북 관계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보고 있어요. 그 부분은 우리 프랑스인들이 많이 이야기하고 있죠. 그리고 경제면을 봅니다. 주로 프랑스 경제 상황과 비교해 보곤 하죠. 그리고 궁금한 부분이 있는데, 한국이 예술에 얼마나 많은 비중을 두고 있는지 알고 싶어요. 오케스트라에 대한 지원은 잘 되고 있는지? 내가 가르친 학생들이 한국으로 돌아가 오케스트라에 자리를 얻을수 있는지도 알고 싶어요.

 

한국은 예술에 대한 정부 지원이 프랑스만큼 잘 이루어지지는 않아요. 거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그렇군요. 프랑스는 그런 면으로는 잘 되어 있지만 그런 체계속에서도 문제는 있어요.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어린 아이들의 첫 음악 교육입니다. 이 과정이 참 어렵고 중요한데요, 이건 아이들뿐만 아니라 교사들도 마찬가지에요. 많은 시간을 요하는 때인데 프랑스 음악교육 체계는 충분한 시간을 주지 않아요. 그러기에는 너무 많은 학생들이 있다고 봅니다. 

다른 나라에는 재능 있는 아이들을 선별해서 많은 시간을 음악에 할애하기도 해요. 전 이런 체계가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어릴 때부터 음악적인 재능이 있는 아이들을 구분해서 따로 전문 교육을 시킬수 있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한국 음식 드셔보신 적 있어요?

그럼요. 한국 음식 아주 좋아해요. 큰 그릇에 야채가 있었던, 비빔밥을 특히 좋아해요. 파리에 있는 한국 식당에서 먹었어요.

 

한국을 방문해 보고 싶지 않으세요?

기회가 주어진다면 정말 가보고 싶어요. 사실 몇 년전 한국에서 트리오로 연주할 기회가 있었는데, 막바지에 취소되었어요. 작년 7월에 바이올린을 전공할 딸아이가 한국에 12일 정도 음악 연수를 갔어요. 아이는 베르사이유 꽁세르바투와르에 다니는데, 교수가 한국에 초빙되는 바람에 함께 다녀오게 된건데 체류 기간이 짧아 아이가 많이 아쉬워 했어요. 어쨌든 아이에겐 좋은 경험이었죠. 

 

지금 지도 학생들은 몇 명쯤 되나요?

20명 정도되요. 일주일에 2일은 꽁세르바투와르에서 학생 지도하고 있고, 나머지 시간은 주로 연습하고 있어요.

 

미술 작품 전시회에 연주를 하시는거쟎아요. 미술과 음악이 어떤 연관 관계가 있다고 생각하세요?

전 학생들에게 바이올린 수업이 외에 파리로 나가 많은 전시회를 보라고 권합니다. 그러면서 학생들의 예술적인 상상력을 고취시킬수 있어요. 

그리고 음악에는 음이 있고 색깔이 있어요. 미술에도 소리가 있고요. 이 둘은 아주 보충적이죠. 음악을 가르칠때 여러 다른 음색을 발견해요. 그렇게 미술과 만나게 되는거죠. 음악과 미술은 함께 하는 평행 관계에 있어요. [그는 최향 작품의 둥근 파꽃을 가르키며 악보의 계명으로 볼수 있다고 한다] 

 

미술 전시회에서 연주하시게 되는 소감이라면요?

작품속에서 연주하는건 아주 고무적인 일이죠. 몇 년전에 프랑스 북쪽에 있는 앙리 마티스 박물관에서 실내악 연주를 한적이 있어요. 마티스 작품인 거대한 스테인레스글라스 앞에서 연주를 했는데, 비록 정식적으로 준비된 연주장은 아니었지만 그런 환경속에서 연주하는건 특혜를 누리는거죠.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요?

단기간으로 보자면, 러시아 출신의 작곡가, 알베르 마르코브 Albert Markov와 프랑스 작곡가, 앙토니 제라르 Antony Gérard를 알리는겁니다. 난 잘 알려지지 않은 곡을 발견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런 곡들을 대중에게 소개하고 싶어요. 내년에도 피아노와 함께 어떤 작곡가의 알려지지 않은 곡을 연주하게 됩니다.

인터뷰 내내 부드럽고 인자한 인상을 받았는데, 소개한 분에 의하면, 그는 바이올린에서는 아주 엄하다고 한다. 그리고 매달 한번씩 지도 학생들의 발표회인, 오디션을 가질 정도의 열정있는 선생님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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