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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퐁데자르 갤러리에서는 4 25일부터 54일까지, 강은영, 안희선, 한동남 세 여성 작가의 «나의 기억들, MES MEMOIRES »전시를 개최하고 있다. 427일 목요일 18시 전시 오프닝이 있었다.

바쁘게 일상을 살아가다가도 한번쯤은 하늘을 올려다 보는 여유를 가지면서 지난 날을돌아보며 지금 ‘나 ‘의 모습은 어떤지 살펴볼 필요는 있을것 같다. 누구나 그렇게 살아가는 삶이라지만,사람마다 그 삶의 모습은 다양하듯, 작가 또한 작품을 통해 자신을 표현해 나가는 방식은 다를 것이다. 어떤 작가는 자신의 모습을 서정적으로 표현한 자화상을 통해, 또 어떤 작가는 사람들의 다양한 표정과 시선뒤에 묻어있는 감정들을 인물화를 통해, 어린 시절에 ‘회전목마’를 동경했던 기억을 더듬어 작품으로 표현한 작가도 있다.  지금의 ‘나’는 유년시절부터 수많은 단계들을 거치면서 지금에 이른 것이기에, 삶을 지나오면서 어느 한순간도 내가 내가 아닌적이 없었지만, 삶이 퍽퍽하다고 여겨질때는 한번씩 우리는 자신을 부정하곤 한다. 하지만 그 또한 나 자신의 한부분임을 이제는 받아들일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중년의 여성 작가 3인은<나의 기억들 MES MEMOIRES>로 주제로 전시하게 되었다.

IMG_2505.JPG                                            왼쪽부터 강은영, 안희선, 한동남 작가

 

여성 작가 3인의 정교하고 섬세한 작품들 선보여

자화상을 통해 내면의 세계를 담아 정열과 욕망의 주인이고자 하는 한동남 작가는 자신을 찍은 사진을 보고 상상을 가미해서 작업을 하고 있다. 찍은 사진들 중에서 소재가 되겠다 싶은 것이나, 기억하고 싶은 것들을 작품으로 표현하면서 그때의 기억을 남기고 싶어서라고 했다. 사물놀이 복장을 한 어린 아이의 모습을 정교하게 표현한 작품인 <사물놀이>는 작가가 한때 집중적으로 하고 싶었던 작품이라고 한다. 그래서 사물놀이 행사가 있는 곳으로 찾아가곤 했다.   

이날 오프닝에 갤러리를 찾은 한 관객은 강은영 작가의 작품을 감상하고는 작품속에 회전목마가 많이 있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작가에게 물었다. 이에 강은영 작가는 1년전부터 파리 전시를 준비하면서 무슨 작품을 할까 고민하다가 조언을 들었던게 자신이 경험했던 것을 풀어서 표현을 해봐라는 것이어서, 마침 판교 현대 백화점에서 강의를 했는데 그 건물 옥상에 회전목마가 있었다고 한다. 그것을 보면서 바로 이거다싶었다고 한다 .또한 묘한 감정이 들었던게, 어렸을때 TV에서회전목마를 보고 너무 가서 타보고 싶어서 부모님을 많이 졸랐던 기억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작가는 나는 크면 내가 마음대로 가고 싶은데 갈거야, 저것을 꼭 타볼거야’’라고 했던 기억이 나서 시간마다,그리고 계절마다 사진을 찍어서 작품으로 표현해 본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작품 안에 왜 곰이 있어 ?’라는 질문 또한 많이 받았다고 한다.  그리고 회전목마 안에 사람이 아닌 곰이 있는데, 이는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라는 의문을 가지게 하고, 생각하게끔 하려한 의도라고 한다. 순간순간 흘러간 기억들을 인물화를 통해 표현하며 삶을 음미하고자 하는 안희선 작가의 작품속 인물들은 주로 몽골인과 티벳인들이다. 그이유에 대해 작가는 의상도 눈에 띄고 평범하지 않아 보여서 라고 하면서, 현대적이지 않고 고전적인 모습이, 즉 때묻지 않은 순수한 모습을 표현하고자 했고 한다.

이 세 여성 작가들의 작품은 그들의 가치관과 각자의 내면이 다르듯, 다소 인상주의와 초 현실주의 같은 뉘앙스를 풍기면서 각각의 개성들을 표현해내고 있지만, 공통점을 찾기는 어렵지 않았다. 그들의 작품은 관객들이 놀랄  정도로 정교하고, 섬세했다. 한동남 작가의 <사물놀이> 시리즈를 본 어떤 관객은 사진위에 덧 작업을 한것 같이 정교하다고 평을 했고, 강은영 작가의 <카루셀 CAROUSSEL>의 정교함은 초현실적인 느낌을 주는 반면 전혀 현실적이지 않은 뉘앙스를 풍기는 이중성을 가지고 있다고 그의 작품을 감상한 관객은 소감을 밝혔다. 주로 몽골과 티벳 인물들을 표현한 안희선 작가의 작품을 본 관객들은 대부분 작가가 여행을 좋아하는 것 같다고 했다. 그의 작품을 대한 어떤 이는 모처럼 마음 편안하게 해주는 작품을 보는 것 같다고했다.   전시는 54일까지 파리 퐁데자르 갤러리에서 계속된다.

                                                                                                                                                                                                                                                               <파리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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